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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2. 18:32 - 풍년투자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셰일혁명)

 

국가유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OPEC의 산유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감산을 하지 않는 것일까? 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겁니다.


보통사람이라면 똑같은 원유를 팔면서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산유국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산유를 감산을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산유국들은 감산을 하면 재정에 타격을 받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정의 많은 부분을 원유에 의존하고 있는데 손해를 보더라도 팔아야지 국가 재정이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감산을 하는 나라가 있으면 그 나라만 재정이 안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석유가 남아돌게 된 이유는  세계 최대의 석유 수입국인 미국에게 있습니다.

 

 

 


(그림 미국의 셰일 시설들)

 


 미국의 석유 매장량은 엄청나지만 과거엔 기름을 캐는 기술(추출기술)이 많이 발달 하지 못했습니다. 쉽게 뽑아낼 수 있는 석유들 외에 셰일이라고 불리는 퇴적암층에 석유와 가스가 엄청나게 묻혀 있었는데, 추출할때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셰일은 진흙이 굳어서 돌이 된 것이라고 쉽게 이해하면 됩니다. 셰일에 가스와 석유가 조금씩 포함되어 있는데 기존의 방식대로 시추봉을 꽂으면 너무 적은 양만 채굴이 가능함으로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미국이 셰일층에 많은 가스와 석유가 있음에도 채굴을 못 했던 이유입니다.

결국 비용을 줄일려고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하게 되었는데, 매우 먼 거리를 배로 수송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중동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원유를 확보하기 위하여 쿠웨이트에 침공한 이라크를 공격하기도 했다. 물론 평소 원유를 공급해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을 유지해왔습니다.

 

 산유국들이 원유 가격을 100 달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호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미국의 조지 미첼(George P. Mitchell)이 셰일 석유와 가스를 채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수평굴착수압파쇄채굴법(Fracking)입니다.

 

기존처럼 수직으로 구멍을 뚫어서 뽑는 것이 아니라 셰일층에 넓게 퍼져있는 가스나 석유를 채굴하기 위해서 파이프를 수평으로 꽂아서 셰일 층을 높은 압력의 물+모레+화공약품 등으로 구성된 용액을 이용해서 셰일암석을 깨서 가스와 석유를 채굴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조지 미첼은 "셰일 가스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다. 하지만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상용화가 안되다가, 국제분쟁과 산유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국제 유가가 100 달러 이상의 고공행진을 하면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50달러 ~ 60달러 수준까지 채굴원가가 낮아지면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사우디 수준까지 올리게 됩니다. 미국과 카나다에 엄청난 셰일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언론은 앞으로의 석유 생산의 주도권이 북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미의 매장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셰일 석유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도 이것을 알고 거대 석유 자본의 도움을 받아 빠른 속도록 셰일 석유를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북미와 중국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산유국과 중동은 변방으로 밀려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감산을 할 수 있지만 감산을 하지 않고 잇습니다. 원유 가격이 50 달러 근처지만 미국까지 수송하는 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셰일 채굴 비용 60 달러면 채산성이 있다고 보인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